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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아자개장터] 흥겨운 민속공연과 함께하는 전통 5일장 

매월 끝자리 4일과 9일이 들어가는 날이면 문경 가은읍에 전통 5일장이 선다.

 1950년대에 개장한 후 탄광을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도왔던 가은아자개장터이다. 

시장 이름이 독특한 ‘아자개’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자개가 가은읍에서 출생하였기에 지역명과 인물의 이름을 따서 가은아자개장터가 되었다. 

가은아자개장터는 초입부터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백제시대 옷차림을 한 캐릭터가 시장의 역사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장식하고 있고, 초가집 형태의 식당과 상점, 민속문화공연이 펼쳐지는 마당이 이어져 있다. 

민속마당에서 짐작할 수 있듯, 2014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아자개장터는 철마다 관광객의 흥을 돋우는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근대기부터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니 만큼 도심의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전통 물품들이 먼저 눈길을 끈다. 

한 가닥 한 가닥 직접 엮어 만든 소쿠리나 바구니, 채반 등은 최근 레트로 열풍에 편승할 수 있는 잇 아이템이기도 하다. 

양철 주전자나 마늘찧는 공이, 담금주 용기 등도 이러한 전통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경북 문경은 첩첩 산골이기도 하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오미자, 표고버섯, 여러 종류의 약초 진액등이 특산품으로 꼽힌다. 

아자개장터에서는 생육환경이 까다로워 인공재배로는 수확하기 어려운 능이버섯 등의 특화작물을 질 좋고 값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시골밥상과 도시밥상의 다른 점을 꼽자면, 도심보다 잘 보존된 천혜의 환경에서 재배된 건강한 농산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꽈리고추, 호박, 파, 고사리 등의 식재료와 검정쌀, 찹쌀, 땅콩 등의 잡곡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문경의 또 다른 특산품으로는 꿀자두가 있다. 

여름철 가은아자개장터를 방문한다면 새콤한 냄새를 풍기는 자두가 한아름 진열되어 있을 것이다.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꿀자두를 한 바구니 사면 여행하는 내내 든든한 간식거리가 될 것이다. 

토마토, 바나나 등의 과일도 물론 구할 수 있다. 

수산물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오메가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 고등어를 비롯해 손질한 생물 오징어, 잘 말린 황태포 등을 판매한다. 

입이 심심할 때 먹다 보면 금방 동나고 마는 옛날 과자류도 종류별로 가득 쌓여 있으니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이 밖에도 가은아자개장터에는 패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의류나 패션 소품들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노점을 지나가면서 유심히 들여다보면 취향을 저격하는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환하게 꽃을 피운 작은 화분이나 다육이, 각종모종 등도 노점을 알록달록 장식하고 있다. 

가은아자개장터는 시내버스 30, 30-1, 30-2, 30-3, 30-4번 버스를 이용해 가은아자개장터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로 가깝고

 왕릉1리 혹은 새마을금고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걸어서 7~8분 정도 소요된다. 

주차는 가은아자개장터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